1. [스위트 홈 시즌1] 5화 줄거리
두식은 총을 들어 괴물로 변한 명숙을 제거하려 하지만 순간 그녀가 했던 말이 떠올라 차마 죽이지는 못한다.
"꽃이 예뻐서 꽃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인데..."
"제가 괴물로 변하면 선생님께서 죽여주세요"
명숙의 아이가 어떻게 사고를 당했는지 모두 들었던 두식은 자신의 처지와 그녀의 처지가 너무나도 비슷한 것 같아 동질감을 느낀다. 두식은 결국 괴물이 된 명숙에게 총을 거두고 조용히 화장실 문을 닫아준다.
사이코패스
은혁은 격리되어 있는 현수를 보기 위해 격리실로 들어오고 현수에게 할 말이 있다며 불러낸다.
"앞으로 위험한 일은 전부 네가 하게 될 거야, 1408호 아저씨 데려와"
무슨 이유 때문에 자신이 위험한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지도 못한 현수는 다짜고짜 1408호 아저씨를 데려오라는 은혁의 말에 아파트 계단을 오른다.
윤재에게 열쇠를 훔친 상욱은 802호의 숨겨진 무엇가를 확인하기 위해 현수와 함께 위층으로 향한다. 올라가기 직전 은혁은 현수의 귀에 입을 가까이 대고 은밀하게 무언가를 말하고 그 말을 들은 현수의 표정은 급격히 얼어붙는다.
"한두식 씨 구출이 메인이야, 아이들은 서브고, 상황이 나쁘면 아이들은 버려"
그 말인즉슨 거추장스러운 아이들은 신경 쓰지 말고 생존자들에게 필요한 한두식만 살려서 데려오면 된다는 말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이경은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는 듯한 은혁에게 화가 나고 그를 몰아붙인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은혁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괴물화가 진행되는 사람이 현수와 석현뿐이겠냐는 은혁의 말에 이경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은혁은 괴물화가 진행되고 있는 골든타임에 그들을 죽이기보다는 생존에 도움이 되는 수단을 확보하는 데에 이용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은혁과 이경의 대화를 몰래 듣고 있던 지수는 재헌에게 감염자들이 더 늘어 날것을 경고하며 같이 떠나자고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
한편, 현수와 함께 위층으로 올라가던 상욱은 갑자기 괴물화가 진행되는 듯한 현수의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복부에 충격을 줘 그의 의식을 다시 깨운다. 물리적인 충격과 고통 때문인지 새까맣던 현수의 눈동자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그 순간 상욱은 잡기 괴물에게 머리가 잡혀 끌려간다. 불속으로 끌려가면 상욱을 구하려 현수를 몸을 날리지만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 육상 괴물의 모습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현수가 육상 괴물에게 당하려던 순간 화살 하나가 날아와 그를 구한다. 화살은 쏜 사람은 길섭을 간호하던 유리였다. 현수를 구한 유리와 길섭은 부상당해 쓰러져 있는 상욱을 길섭의 집으로 데리고 온다. 유리가 다신 상욱을 치료하려던 순간 의식을 회복한 상욱은 유리를 뿌리치고 집 밖으로 나가버린다. 금방 다친 현수의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어 버린 것을 본 길섭은 그에게 괴물인 줄 알았으면 애초에 돕지 않았다면서 나가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쭈뼛거리며 나가려는 현수의 등뒤에서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리는데, 길섭이 현수에게 장난을 친 것이었다. 현수에게 장난이었음을 고백하고 1408에 있는 두식을 데리러 같이 가자고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죽고 싶어 하는 것은 엄연히 달라"
윤재의 정체
스스로 격리실에 갇힌 윤재는 집 열쇠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주민들에게 자신은 변이자가 아니라며 격리공간에서 내보내 달라고 한다. 윤재의 열쇠를 훔쳤던 상욱은 802호에는 열쇠와 딱 맞는 자물쇠가 없자 바로 옆집인 801호로 향하는데 훔쳐온 열쇠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보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사물을 분별할 수 없는 어두운 집안에서 상욱은 무언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창가 쪽으로 다가간다. 창문 곳곳에 붙어 있는 것은 윤재가 그동안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감금하면서 저질렀던 끔찍한 범행 장면들이 찍혀있는 사진들이었다.
화를 주체할 수 없었던 상욱은 그대로 몸을 돌려 1층으로 내려간다. 1층으로 내려온 상욱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윤재가 있는 격리실로 향하고 윤재는 상욱이 올 거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이 몰래 숨어있다가 망치로 상욱의 머리를 내려친다. 큰 충격이 있었음에도 버티고 선 상욱은 윤재의 망치를 빼앗아 무차별 공격을 가한다. 쓰러진 윤재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내려친 상욱은 윤재가 죽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망치질을 멈춘다. 이어서 상욱은 죽은 윤재의 다리를 잡고 아파트 밖으로 질질 끌고 가 던져버린다. 그리고 진옥의 딸인 민주와 민주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흡혈 괴물에게 죽은 수옹의 시체를 가지고 아파트 안으로 돌아온다. 진옥은 죽어서야 자신의 품에 안긴 딸에게 깊은 슬픔에 잠기고 1408호에 있던 사람들을 데리고 1층으로 내려온 길섭은 죽은 민주와 수옹의 시체를 묻어주며 [스위트홈 시즌1] 5화가 끝이 난다.
"우린 절망 속에 서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되는 건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살아남을 겁니다"
2. [스위트 홈 시즌1] 후기
5화에서는 은혁의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이 그대로 드러났다. 변이과정에 있는 현수를 이용해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얻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인류애는 없었다. 은혁은 그저 현수를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고 완전한 괴물화가 되기 전에 무기 제조에 능한 두식을 데리고 오라고 한다. 아이들까지 버리라고 하는 반인륜적인 행동을 보이고 이런 은혁의 성향이 같은 생존자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변이자의 입장에서는 끔찍할 수밖에 없다. 이번화에서는 새로운 괴물이 등장했는데, 잡기 괴물과 육상 괴물이다. [스위트홈] 세계관상 인간의 욕망을 투영한 특징적인 괴물들이 나타나는 것이지 다른 히어로물처럼 점점 강한 괴물이 나타나는 양상을 뛰지는 않는다. 그 점이 매력적이게 다가오는 것 같다. 다음화에서는 아파트 내 마지막 생존자였던 길섭과 유리까지 1층에 합류하면서 실제 전쟁을 겪었던 길섭의 리더십이 어떻게 생존자들을 이끌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성향이 전혀 다른 은혁과의 마찰 또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